‘2050 탄소 중립’ 실현, 전북이 선도적 역할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말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탄소 중립’ 실현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탄소 중립’은 온실가스인 일산화탄소 배출량과 제거량이 서로 상쇄돼 실질적인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이다. 실행 방안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방법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미 세계 여러 국가가 2050~60년 목표로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정부도 우선 오는 2030년 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 까지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태양광과 풍력을 핵심 에너지원으로 육성하고 있다. 핵심 과제로 새만금 수상 태양광과 서남권 해상풍력 등 대형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주축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새만금 내부에 세계 최대 규모인 3GW급 태양광 발전단지와 서남해양권 해상에 2.4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과 해상풍력 단지 조성은 현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두 축 가운데 하나인 ‘그린 뉴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전북도가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한국판 뉴딜’ 추진의 선도적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 산업도 탄소 중립과 연계돼 새만금이 최적지로 평가되면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현재 수소 생산은 석유 정제나 천연가스에서 생산되는데 추출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진정한 친환경 수소라 할 수 없다.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방식으로 얻어진 ‘그린 수소’가 각광받는 이유다.

재생 에너지 산업은 유망한 미래 산업의 하나이다. 그동안 국가 주력 산업 부문에서 소외됐던 전북이 ‘탄소 중립’ 선언을 계기로 신재생 에너지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해서 ‘한국형 그린뉴딜’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사업이 지속가능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과 추진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