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 “우체국 폐국 일방통행 안 된다”

익산우체국장 면담에서 강력 반대 입장 천명

정헌율 익산시장

속보= 지역민의 바람을 내팽개친 채 일방통행식으로 폐국 수순을 밟고 있는 익산영등동우체국과 관련해 정헌율 익산시장이 강력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10월 22일자 8면, 11월 12일자 8면 보도)

정 시장은 지난 18일 오전 우순만 익산우체국장과의 면담에서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온 공공기관이 경영논리만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폐국 수순을 밟고 있는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고령층 금융소외 사각지대 발생, 공공기관 인프라 축소에 따른 지역민 불편 등을 고려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난 후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북지방우정청은 9월28일 우체국 창구망 합리화 추진 행정예고를 공고하면서 오는 12월18일부터 익산영등동우체국의 업무를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임차 월세, 인건비 등 경영적자가 폐국의 이유다.

하지만 주민설명회 등 지역사회와 소통의 과정은 전혀 없었다.

이에 주민들은 “지역사회 의견 수렴 없이 일방통행은 안 된다”면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영등동우체국 소재지인 영등1동의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협의회도 주민들과의 충분한 사전 협의를 요구하고 있다.

해당 지역구 시의원들 역시 “경영논리만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폐국을 추진하는 것은 정상 운영에 대한 책임과 부담을 주민들에게 전가하는 꼴”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북우정청은 주민설명회 등을 열어 민심을 반영한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을 앞서 밝힌 바 있지만, 업무종료 예고일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 없이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을 반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