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 치러지는 2021 전국대학수학능력 시험에는 기존 수능에서 볼수 없었던 ‘장애물’이 수험생들 앞에 등장한다.
바로 코로나19 방역용 플라스틱가림막인데, 이 가림막은 시험집중을 방해하는 면적과 방역효과의문, 차후 재활용 등 갖가지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1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현재 예산 3억원을 들여 도내 수험생 1만7000여 명 분과 여분을 포함한 수능 시험장용 가림막 2만개를 제작해 설치할 예정이다.
개당 1만5000원꼴인 이 가림막은 가로 60cm, 세로 45cm로 반투명이며, 책상 앞에 설치된다.
수험생들은 위도, 옆도 아닌 앞에만 설치하는 것에 방역효과를 제기하고 있고 가뜩이나 좁은 시험장 책상에 가림막까지 들어서면 펼칠 경우 A3용지(세로 42cm, 가로 30(29.7)cm)에 2배에 달하는 시험지의 지문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체크나 메모까지 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가림막을 설치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고3 수험생 A양은 “학교에서 연습을 하고 있지만 가림막이 있으면 심리적, 물리적 압박이 상당한 수준”이라면서 “정말 너무 답답한데, 이 때문에 수능에는 기존 성적이 못나올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수능 시험이후 이 플라스틱 가림막에 대한 재활용 문제도 불거졌다. 이에 정부는 최근 재사용, 재활용 방침을 세웠다.
도교육청은 가림막 도입초기 논의 시 교육부에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험장에 24명까지 입실이 제한됐고, 상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전면만 가리는 것은 방역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라는 의견이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공통, 통일 사안이고 이미 진행되고 있기에 무엇보다 가림막앞에서 시험지를 푸는 연습을 하는 등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