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황등면에서 재배·생산된 ‘도담쌀’이 수제 맥주로 재탄생되며 지역 농가의 소득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도담쌀을 활용해 만든 수제 맥주는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는 쾌거까지 달성하면서 전 세계에 익산쌀을 홍보할 수 있는 발판도 확보했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26일 경기도 소재 수제 맥주 생산업체와 계약재배를 통해 전량 출하된 도담쌀 13톤이 수제맥주로 젼격 출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수제 맥주는 맥아 대신 시에서 재배한 도담쌀을 30% 넣은 것으로 서울벤처대학교 대학원과 산업체인 바네하임, 국순당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마침내 제품화된 것이다.
나아가,도담쌀 수제 맥주는 세계 3대 맥주 대회로 꼽히는 올해의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 받았고 현재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도담쌀은 지난 2013년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기능성 쌀 품종으로 혈당저하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고, 저항전분 함량이 일반 쌀 대비 10배 이상 함유된 연질미로서 쉽게 분쇄되어 가공용으로 적합한 품종이다.
저항전분이란 소화 효소에 의해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전분을 말한다.
아울러 시 농업기술센터는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 확대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도담쌀을 황등면 일원에 시범 재배하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영유아식 쌀과자나 선식으로, 현재는 수제맥주나 즉석밥(곤약밥)등 다양한 가공원료로 공급하기에 이르렀다.
올해는 ㈜바네하임브루어리, ㈜대신물산 등과 농가 간에 약 13톤 정도의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사실 재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도담쌀은 올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황등면 서상원 농가가 많은 정성을 기울여 수확을 마치고 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청, 산업체와 연계해 전량 계약 납품하게 되었다.
기술보급과 이은숙 담담은 “쌀 맥주 원료를 도담쌀로 대체할 경우 쌀 소비 증가는 물론 농가 소득향상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앞으로도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산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의 벼 품종 다각화는 물론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 기여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