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55)이 계약이 만료되는 올해를 끝으로 팀과 작별한다.
차기 감독으로는 지난 2009년부터 전북과 인연을 맺고 있는 김상식 수석코치(44)가 유력하다.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며 2020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전북 구단은 6일 모라이스 감독과 계약 기간이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19년 최강희 감독(상하이 선화)의 후임으로 전북 사령탑에 오른 모라이스 감독은 2년 동안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에서의 화려한 지도자 생활을 마쳤다.
그는 K리그1에서 두 시즌 모두 우승을 지휘해 전북을 4년 연속 K리그1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해에는 FA컵 우승까지 이뤄 구단 첫 ‘더블(2개 대회 우승)’ 쾌거도 올렸다.
모라이스 감독은 총 85경기를 지휘하며 51승 21무 13패의 전적을 남겼다.
전북은 팀의 첫 외국인 감독으로서 낯선 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팀을 이끌어준 조세 모라이스 감독에게 감사패와 선물을 전달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나의 지도자 생활 가운데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며 “팬들이 보내준 뜨거운 열정과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K리그와 전북현대에서 얻은 소중한 인연과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과 전북의 결별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다.
중국 슈퍼리그와 포르투갈 리그의 다수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는 모라이스 감독은 올 시즌 막바지 전북에 계약을 연장할 마음이 없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전북은 이미 차기 사령탑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후임으로는 선수와 지도자로 오랜 기간 구단에 몸 담아온 김상식 수석코치가 거론된다.
지난 2009년 전북으로 이적한 김 코치는 올해 은퇴한 이동국과 함께 전북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았다. 2013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코치로 합류, 전북과 12년을 함께하고 있다.
김상식 수석코치는 현재 K리그 감독을 맡기 위해 필요한 P급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7일 시작하는 P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석한다.
AFC P급 지도자 자격증은 가장 높은 등급의 축구 지도자 라이선스로 아시아 각국의 최상위 리그는 물론 국가대표팀까지 지도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전북현대에 정통한 한 축구관계자는“김상식 코치는 전북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선수단, 구단 고위층으로부터 강한 신뢰를 받고 있다”면서“김상식 코치의 P급 지도자 강습회가 끝나면 후임 감독이 곧 발표될 것 같다. 이르면 이달말께 발표가 예상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