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함께 발로 뛰어준 이광수 주무관이 큰 힘이 됐습니다. 사무실에 남아 밤늦게까지 일한 팀원들도 정말 고생했어요. 저보다 노력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하죠.”
8조2675억 원. 전북도가 역대 최대 국가 예산을 확보하는데 숨은 공신으로 꼽히는 방상윤(50) 전북도 국가예산팀장의 말이다
방 팀장은 송하진 지사가 앞서 밝힌 것과 같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아쉬운 사업이 없어 다행”이라며 “팀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성과가 있어 정말 다행”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실제로 전북도 국가예산팀 방 팀장과 이광수 주무관(41)은 지난 10월 21일부터 국회에 예산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전방위적 활동에 나섰다. 한 달을 꼬박 채우고도 10여 일. 국회 인근에 숙소를 마련하고, 국가 예산 대응을 위해 매일 국회에서 보냈다. 도청 사무실에 남은 이묘영, 이승연, 양대길 주무관은 국회에서 활동하는 동료를 위해 자료 수집과 정리, 서울팀과 도청 실·국의 연결고리를 맡았다.
국가 예산 8조 원 시대를 연 바탕에는 치밀한 전략 설정과 송하진 지사를 필두로 부지사, 실·국장, 국가예산팀까지 모두 ‘한 팀’으로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 정부안에 최대한 많은 사업을 담아냈고, 이후 국회 단계에서도 전북도가 추진하는 필수 사업들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방 팀장과 이 주무관의 상황 판단과 종합 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매일 아침 지역 의원실과 각 상임위 간사, 소위 위원 방을 방문하며 전북 현안 사업에 대한 분위기를 파악하고, 터덕이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도청 지휘부와 연결하며 능수능란하게 대응했다.
“하루하루가 고비였다”고 말하는 방 팀장은 “지역 국회의원과 보좌관, 송하진 지사님과 부지사님, 실·국장님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산 대응 초반 새만금 국제공항 관련 120억 원의 예산이 전액 삭감될 위기에서 정운천 의원이 큰 힘이 됐고, 예산 마감 하루를 앞둔 상황에도 확정하지 못했던 전라유학진흥원에서는 전북 출신 인사들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예결소위 위원인 윤준병 의원도 의원 사무실을 베이스캠프로 이용하도록 제공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다는 전언이다.
고생한 팀원들의 이야기가 나오자 방 팀장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방 팀장은 팀원들의 이름을 한 명씩 말하며 “코로나 사태 때문에 서울 파견 인원이 줄어 힘들기도 했지만, 곁에 있는 이광수 주무관이 큰 힘이 됐다”면서 “도청에 남은 팀원들도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때문에 자정이 넘도록 업무에 매달렸다. 모두가 함께 애썼기 때문에 보람도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2021년도 국가 예산 확보에서 정치권과 행정의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방상윤 팀장은 “정치권과 행정에서 모두 힘을 합쳐 대응했기 때문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고생한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