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조직에 거액의 현금을 입금하려던 현금 수거책이 은행원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전주완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20대)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께 완산구 효자동 한 은행 내 ATM기기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현금을 전달하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100만 원 현금을 차례로 송금하고 있었다. 이때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원이 경찰에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했고, 이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조사결과 A씨 등은 저리 전환 대출 수법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2400만 원을 가로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의 신속한 출동 덕분에 피해금 중 1300여만 원 정도만 이체됐다.
경찰은 A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으로, 이들이 이번 사건 외에도 1억 3000만 원 상당의 추가적인 보이스피싱 범죄가 있는 정황을 포착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