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3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액 292억 7000만원

경찰, 2017~2019년 2352건 적발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지능화되면서 피해 건수와 피해액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도내 보이스피싱 적발 건수는 총 2352건으로 피해액이 무려 292억 7000만원에 달한다.

적발 건수는 2017년 611건에서 2018년 771건, 2019년 970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더구나 피해액은 59억 1000만원에서 78억원, 지난해는 155억 6000만원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11월까지 583건 발생에 피해가 113억 4000만원에 달했다.

올해 발생한 보이스피싱의 주요 수법으로는 저리 대환대출을 유도하는 방식이 474건(81.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은 수사기관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다고 속인 뒤 자산 보호 등의 명목으로 인출 등을 유도하는 기관사칭형이 109건(18.7%)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를 유도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전화를 가로채 피싱조직을 연결하는 수법부터, 추적이 어려운 문화상품권 핀 번호를 요구하는 등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경찰은 범 수사부서가 참여한 상시단속을 전개해 11월말까지 993명을 검거하고 89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 11월에는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피해자 16명에게 2억 9000만원을 가로챈 60대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같은 달 검찰청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2회에 걸쳐 3400만원을 편취한 40대가 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되기도 했다.

이처럼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북경찰청은 다양한 대중매체를 이용한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대표적인 서민경제 침해 사범인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력을 집중해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