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꽉 차는 봉사였습니다. 제가 만든 모자가 신생아를 위해 쓰인다니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고창군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한 ‘2020 작은나눔 큰 행복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의 말이다. 지난 11월 21일부터 최근까지 이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은 고창지역 7개교 중고생 43명(중학생 29명, 고등학생 14명)이다.
이번 청소년수련관 ‘2020 작은나눔 큰 행복 모자뜨기’는 세이브더 칠드런이 매년 진행하는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체온 조절과 보온이 필요한 생후 28일 미만의 신생아를 위해 털모자를 직접 떠주는 캠페인으로, 참여 학생은 봉사활동 시간 5시간을 인정받게 된다.
청소년수련관은 2016년부터 5년째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급 학교를 통해 신청한 학생들이 뜨개질 재료를 받아 각자 집에서 동영상을 보며 모자를 완성한 후, 제작 인증사진과 소감을 메신저에 올리고 완성품을 수련관에 제출하는 방식이다.
모아진 완성품은 세이브더칠드런에 보내지며, 자원봉사자들의 꼼꼼한 검수를 거쳐 아프리카 신생아들에게 전달된다.
군 관계자는 “비대면 봉사 체험 등 코로나19로 인한 시대 변화와 청소년의 욕구에 맞는 질높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역량을 키워가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