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공원, 빗물 잘 빠지도록 도로블록 포장재 교체

전주 덕진공원 일대 콘크리트 도로 및 블록이 투수성 높은 포장재로 교체돼 폭우 피해가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도시개발로 콘크리트 포장이 늘어나 토양의 빗물 흡수가 줄어들자 빗물의 땅속 투수성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덕진공원 일대에서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하고 내년 완공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덕진공원 유역 LID(Low Impact Development)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으로 투수성 포장을 하거나 침투도랑, 침투데크, 식생체류지(빗물정원) 등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덕진공원 유역을 △전북대병원 △전북대학교 구정문 △동물원·소리문화전당 △전북대학교 내 △덕진공원 내 등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전북대병원과 전북대학교 구정문, 동물원·소리문화전당 등에서 침투데크 및 침투도랑을 설치하고 투수성 포장을 완료했으며, 내년 말까지 나머지 구역에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덕진공원 내 산책로와 광장의 경우 콘크리트 블록을 걷어내고 마사토로 포장할 방침이다. 마사토의 경우 촉감이 부드럽고 물 빠짐이 우수하다.

시는 이 사업으로 우천 시 오염된 초기 우수(빗물)의 하천 유입을 줄여 덕진연못 상류 수질이 개선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은시문 시 환경위생과장은 “덕진공원 유역 LID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은 비점오염원 관리, 물 순환 구조개선, 도시경관 향상 등 지속가능 생태도시를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