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513명으로 늘었다.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논의가 나오는 지금, ‘단계’ 조정이 아닌 ‘관계’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전주와 군산에서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군산 3명(전북 507∼509번), 전주 4명(전북 510∼513번) 등이다.
507~509번(군산 111~113번) 확진자 3명은 전북 502번 확진자(군산 110번)의 접촉자다.
전북 502번 확진자는 전날인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감염경로가 특정되지 않았으나, 507~509번과 함께 군산 나포에서 김장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510번 확진자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소재의 논술학원에 다녀온 뒤 13일부터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511번 확진자는 확진 열흘 전인 지난 4일부터 오한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512번 확진자는 511번의 자녀로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속하는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도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거리 두기 격상으로 오후 9시 이후 식당이나 주점의 영업이 중단됐지만, 최근 술자리를 일찍 시작하거나, 숙박업소 등 사적인 공간을 이용해 모임을 이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의료대란’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코로나19 환자가 집중되면 의료대란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바로잡는 방법은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뿐”이라며 “도민들께서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동료, 공동체를 생각하고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긴 기간 동안 인내해 준 도민들과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해서라도 모임을 멈추고,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