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이에 대응하는 익산시보건소 직원들의 과부하가 한계점에 다다랐다.
감염병 관리업무를 위한 ‘과’ 단위 전담부서 신설 등 조속한 조직개편을 통해 누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확산세에 보다 안정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익산시보건소는 보건지원과, 보건사업과, 건강생활지원센터 등 3개 부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비상상황이 지속되면서 보건소 전 직원이 일반 업무를 뒤로한 채 코로나19 상황 대응에 매달리고 있지만,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보건지원과 감염병관리계는 직원 12명에 불과해 과부하 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연일 이어지는 비상근무에 녹초 수준을 넘어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목소리가 적잖게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보건소 일반 업무도 상황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되며 불안정한 운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현 보건사업과와 건강생활지원센터의 유사업무를 통폐합하고,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또 다른 감염병 유행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도심권 의료 취약계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신설된 건강생활지원센터의 업무를 보건지원과·보건사업과로 분산·이관하고 현 감염병관리계를 ‘과’ 단위 부서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전주시는 지난 18일 행정기구설치 조례 개정을 통해 보건소에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했다.
기존 7명 ‘팀’ 단위의 전담부서를 14명 ‘과’ 단위로 확대했고, 신설된 부서를 감염병관리·대응·예방 등 3개 팀으로 운영하면서 평시는 물론 비상상황 발생시 선제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취지다.
전주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서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팀(계) 단위의 전담조직을 권고하고 있지만 시 규모가 크고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과 단위 부서를 신설했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비상상황이 아닌 평시에는 기존 업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면서 늘어난 새로운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전담인력 확충에 대한 논의와 검토는 충분히 해왔고 상반기 1명, 하반기 2명을 충원했다”면서 “보건소 직원들이 정말 너무나도 고생하고 있다는 점은 잘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과 단위 부서 신설보다는 보건소 일반 업무 조정과 타 부서 지원 등 상황에 따른 탄력적 운영이 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