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연휴 속 전북 코로나19 확진 증가가 끊이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연말을 앞두고 확진세가 더욱 커질지 조심스런 상황이다.
지난 성탄 연휴 기간 전북에서 6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본격적인 연말연시를 앞두고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이 기간에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진안군에서도 첫 환자가 발생하면서 도내 전역이 코로나19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지역이 됐다.
27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연휴 기간 발생한 도내 확진자는 60명에 달한다. 지난 24일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25일 37명, 26일 8명, 27일에도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북 도내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한 지난 11월 중순부터만 6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785명으로 늘었다.
지난 성탄 연휴 기간 순창요양병원에서는 2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코호트 격리 중인 순창요양병원에 대해 3차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요양병원 6병동 환자와 직원 등 426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환자 21명과 간병인 4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순창요양병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2명으로 늘었다. 특히, 해당 요양병원의 경우 향후 4차 전수검사도 예정돼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전북 도내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던 진안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기저질환으로 진안군의료원을 내원해 치료를 받던 환자로, 해당 환자의 배우자와 자녀도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전주시의 한 대안학교와 관련해서도 확진자 6명이 나왔고, 가나안요양원 확진자가 다니는 교회에서도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도내 전역에서 전방위적으로 소규모 확진자가 나오면서 어느 곳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기존에 대량으로 발생했던 집단 감염은 진정세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주 새소망교회와 현대차 전주공장, 가나안요양원, 익산 남중동 열린문교회 등 대량 확산으로 빚어진 집단 감염은 소강상태에 들어섰고, 현재 집단 감염이 진행 중인 집단은 순창요양병원 한 곳으로만 분류한 상황이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감염의 연결고리 가운데 하나만 흐트러진다 해도 재차 발생하는 감염 추세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면서 “백신과 관련해서도 전 국민의 70% 이상이 면역을 가진 상황이 돼야 개선될 수 있는데 현재 전망대로라면 내년 늦가을 정도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전까지는 긴장감을 가져주시고,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