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초로 반려동물과 함께 관람하는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반려동물 학대가 빈번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에서는 반려동물 공원마저 님비현상(NIMBY)현상에 떠밀려 표류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 속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지역 최초로 반려동물이 입장 가능한 전시인 ‘자연스럽개 in 전주’ 전(展)을 내년 2월 7일까지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반려동물과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전시에 초대된 조원경 작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친한 벗인 반려동물과의 교감과 소통을 이야기한다.
전시는 총 4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반려견들의 감정을 시각적 향기로 표현한 ‘너에게 꽃히다(꽃이다+꽂히다)’, 가족을 만난 8마리 유기견들의 따뜻한 이야기 ‘내 개로’, 네잎 클로버처럼 옆에서 위로가 되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의미의 ‘내 잎, 클로버’, 관람객들의 따뜻한 손길로 완성돼 채워질 ‘우리 강아지, 내가 그려줄게!’ 아틀리에다.
조원경 작가는 “나에게 반려견은 옆에 있는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어 주며 내 삶의 동반자이자 가장 친한 벗”이라며 “코로나19 상황 속 반려동물들의 웃음을 통해 지치고 힘든 일상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즐거운 에너지가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미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기획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에서 준비된 많은 공연과 전시가 취소되고 문화생활이 어려운 시기이다”며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인 이하 개별관람으로만 진행된다.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이 제한되며, QR코드를 통해 방문기록을 제출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반려인 관람객과 다른 반려동물을 위해 매너패드와 목줄을 필수로 착용하고, 동물보호법상 규정된 견종은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