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감나무골 재개발사업 15년만에 결실 맺나... 사업 순조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 순조롭게 추진되면서 만 15년 만에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특히 인근에 한발 앞서 추진됐던 바구멀1구역 재개발 사업 아파트의 일반분양이 기록적인 청약률을 기록한데 이어 수억 원 규모의 프리미엄까지 붙으면서 전주감나무골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비례 율 상향에 따른 조합원 부담 감소와 혜택 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이미 재개발 사업 성공이 예고돼 있다는 부동산 업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근에 전주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전주점 등 쇼핑공간이 조성돼 있는데다 교육, 교통여건이 뛰어나다는 지리적 위치 때문에 전주지역이 부동산 조정대상 지정에 상관없이 사상 최대 청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은 시공사를 찾지 못해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으며 이웃들로 구성된 조합원들간 갈등과 감정싸움이 법정공방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전주시로 부터 예비정비구역으로 지정받은 2006년 이후 전주의 최대 노른자위 구역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 최대 브랜드 파워를 가진 삼성물산이 30억 원의 입찰보증금까지 걸면서 예비 시공사로 선정돼 전주에서 가장 빠른 사업추진이 진행돼왔다.

하지만 당시 전주지역 부동산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일반 분양에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되자 삼성물산은 사업에서 발을 뺏고 수년 동안 시공사를 찾지 못해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조합원들간 갈등이 커지면서 첨예하게 대립했으며 조합장이 인감을 도용하는 사건까지 발생, 형사고발되는 등 수차례의 법정공방이 이어졌다.

이후 조합은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관리처분 인가를 추진했지만 불발에 그쳤으며,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조합장이 바뀌면서 진통을 겪어왔다.

전주 감나무골이 재개발 사업의 가장 어려운 고비라고 할 수 있는 관리처분 인가를 받게 된 것은 지난 2018년 새로운 조합장이 선출된 이후다.

이후부터 그동안에 벌어져왔던 온갖 갈등이 마무리 되거나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조합원 총회에서 관리처분인가 계획이 통과돼 지난 1월 전주시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지난 7월에는 그동안 시공예정사의 지위였던 포스코건설·한라건설 컨소시엄과 시공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조합은 올해 들어 본격적인조합원 이주를 시작해 원주민들의 이주를 마칠 곧 마무리할 계획이다.

새해에는 전주시와 조합, 청산자, 영업권자 등으로 보상협의회를 구성해 현금청산자들과 영업권자들을 위해 감정평가를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조합은 재감정평가를 마치는 대로 일반분양과 함께 동시에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고창학 조합장은 “그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 왔지만 이제는 결실을 맺을 때가 된 것 같다“며 ”조합원들의 권리와 이익이 최우선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다른 사업장보다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전주시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은 전주 완산구 감나무1길 14-4(서신동) 일대 11만8444㎡에 지하 3층에서 지상 20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28개동 1986가구(임대 170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