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팔복동 산단, 국비 100억 들여 대표 스마트그린 마을로

환경부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 선정된 전주시, 2년간 100억 원 확보
대기오염 잡는 숲확충과 에너지효율화 주력, 자동화·앱 실행 등 기술력 입혀
지역 특화산업인 탄소제품·소재 사용, 생산 394억·173명 고용효과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는 전주 팔복동 일대가 비산먼지 차단 숲과 에너지효율화 시설 등을 조성한 대표 저탄소 녹색도시 마을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오는 2022년까지 팔복동에 국·시비 167억 원을 들여‘종합선도형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전주시가 환경부의 스마트그린도시 공모에 선정돼 2년간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한 성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자치단체별로 그린뉴딜정책을 쏟아낸 가운데 전주시가 대규모 관련 국비를 확보하며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시는 팔복동 1가 일대에서 ‘스마트 탄소그리드 기반 팔복숲 Net-Zero 타운’을 비전으로 ‘녹색 탄소 ICT(정보통신기술) 마을숲’과 ‘스마트 그린에너지 마을’ 조성을 기본목표로 사업에 나선다.

팔복동 산단 배후 주거단지 주민들은 산단과 도로에서 날라오는 비산·미세먼지와 건물노후화로 인한 에너지 손실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시는 대기오염을 잡는 숲 확충과 에너지효율화 시설 조성 등 두 가지 주력사업을 하고, 여기에 운영 자동화·휴대폰 앱을 통한 조작 등 IT 기술력을 입혀 편리성을 높인다.

‘녹색 탄소 ICT 마을숲’사업은 산단과 주거지 사이에 녹화벽(ICT 완충숲)을 설치하고 마을 곳곳에 생활숲길, 스마트 녹색쉼터, 디지털 숲지도, 빗물활용 자동살수시스템 운영 등을 한다.

‘스마트 그린에너지마을’사업은 팔복동 지역의 노후주택이 60% 이상인 점을 고려해 노후주택에 단열, 이중창, 태양광, 저녹스보일러, 누수감지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그린공유바이크 공급, 친환경 스마트 버스정류장(에너지자립형) 설치, 공공건물 그린 리모델링(옥상·벽녹화), 스마트 능동형 쓰레기 배출시설 설치 등을 하는 것이다.

지역 먹거리산업인 탄소제품·소재를 활용해 생산·고용효과를 내는 것도 전주형 스마트그린 도시의 특징이다. 틈새투수블럭, 단열시설, 탄소발열의자 등 78억 원가량의 탄소제품이 사용돼 394억 2000만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73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이산화탄소 감축량이 366톤으로, 20년생 소나무 8만2292그루를 심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민선식 시 복지환경국장은 “산업단지 배후거주지로서 환경적 불평등을 받아온 팔복동은 ‘이사 오고 싶은 마을’로 거듭날 것”이라며 “도시의 녹색전환을 선도할 전주형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이 전국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사업 추진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