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아침 익명의 주민이 완주군청사 앞에 쌀 100포대를 쌓아두고 사라졌다.
이날 오전 6시쯤 출근한 직원에 의해 발견된 쌀포대 위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조금밖에 못 드려 죄송합니다. 완주 파이팅”이라는 글이 쓰인 프린트 용지가 있었다.
이번 익명의 쌀 기부는 지난 28일 용진읍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앞에 쌀을 놓고 간 얼굴없는 천사에 이어 두 번째다. 용진읍 얼굴없는 천사는 지난 28일 용진읍 민원실 입구에 10kg짜리 쌀 60포대와 손편지를 놓고 사라졌다. 2008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쌀을 놓고 사라지는 용진읍 얼굴없는 천사가 기부한 쌀은 모두 390포대(7800kg)로 집계됐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곳곳에서 나타나는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이 우리 주민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