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에 유영민(69)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민정수석에 신현수(62)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반면 김상조 정책실장의 사의는 반려돼 유임됐다.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 동래고-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LG전자에 입사해 정보화 담당 상무·LG CNS 부사장을 지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과 포스코경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장급) 등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이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한 ‘친문’ 인사로, 21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은 서울 여의도고-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시(26회) 합격 후 제주지검 부장검사, 대검 정보통신과장·마약과장 등을 거쳤다. 2004년부터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활동했으며, 당시 시민사회수석과 민정수석이 문 대통령이었다.
이후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활동하다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았으며, 정부 출범 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한편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상조 정책실장의 거취에 대해 “문 대통령은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방역 등 현안이 많아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