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철도망을 확대해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며 “2025년까지 70조 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 철도망과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원주역을 방문해 5일 정식 운행을 앞둔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개통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를 두 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KTX-이음은 동력장치를 전체 객차에 분산해 운행하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열차의 70%에 해당하는 저탄소 열차다.
문 대통령은 KTX-이음(EMU-260) 운행과 관련해선 “선도국가로 가는 대한민국호의 힘찬 출발”이라며 “지역과 사람을 잇는 상생의 힘으로 일상의 대전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로가 20세기 경제발전 동맥이었다면, 21세기 경제와 사회 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라며 “그린 뉴딜, 디지털 뉴딜, 지역균형 뉴딜을 뒷받침하며 일상의 대전환을 이끄는 힘이 철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다”며 “중앙선, 경전선, 중부내륙선, 서해선, 동해선 등 전국에 빠르고 환경친화적인 철도교통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승은 최근 개통된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서 이뤄졌으며, 중앙선 복선화 작업으로 일제가 훼손한 임청각을 복원하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소개했다.
임청각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1941년 일제가 중앙선을 놓으며 반토막이 났고, 정부는 2025년까지 임청각을 모두 복원할 예정이다.
시승에 동승한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 이항증 씨는 “철도가 대륙과 유럽을 통과한다면 일본 침략이 만든 분단의 통증도 완화되고 이념 갈등도 줄어들 것이다. 통일 비용을 걱정 안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