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공분을 샀던 N번방, 박사방 등의 각종 디지털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전북경찰이 강력한 단속을 벌여 102명을 검거했다.
5일 전북경찰청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운영했다고 밝혔다.
운영 결과, 전북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총 94건을 단속해 102명의 디지털 성범죄자를 검거했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
단속 유형별로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유포가 49건(53명),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소지 31건(31명), 불법성영상물 제작·유포 8건(10명), 불법촬영물 제작·유포 6건(8명) 등이다.
구속된 6명에게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유포 혐의가 적용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실제 지난해 2월 26일에는 SNS 랜덤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에게 자신의 신체 부위와 음란한 글을 전달한 20대가 경찰에 검거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그 밖에도 랜덤채팅 어플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를 금품을 미끼로 수차례에 걸쳐 성착취물을 제작시킨 20대가 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되기도 했다.
특히 검거된 피의자 중 SNS와 인터넷 등 통신매체의 활용이 높은 10대와 20대에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에 따르면 디지털 성범죄 검거 피의자 102명 중 10대가 46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20대 39명, 30대 13명, 40대 3명, 50대 1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김광수 사이버수사대장은 “특별수사단 운영이 종료됐으나 사이버수사대에 설치된 사이버 성폭력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상시 단속 체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며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성범죄 척결과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