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관전포인트] 무소속 단체장 행보·3선 연임제한 등 '변수'

내년 6월1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해 초반부터 선거 관전포인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시·군 단체장을 뽑는 지방선거가 내년 3월9일 대통령 선거 이후 열리는 만큼, 예측할 수 없는 정치적 변수가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차기 대선 구도와 결과는 무소속 단체장들의 더불어민주당 입·복당 여부, 경쟁 구도, 유권자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북도지사 도전, 전주시장 3선, 차기 국회의원 선거 출마 등 여러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김승수 전주시장의 최종 결정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김승수 전주시장 선택지

현재 김 시장이 가장 무게를 두는 선택지는 도지사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송하진 도지사의 3선 도전여부와 친분이 있는 김윤덕 의원의 실제 출마여부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는 설이 돌지만, 이런 정치지형과 관계없이 진로를 선택한다는 게 김 시장의 입장이다.

차기 총선출마에 대해서는 김 시장의 일부 참모들 사이에서 의견이 나오고 있는 모양새다. 이들은 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기 전, 의정활동 경험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3선 도전은 장고 끝에 꺼낼 카드로 전해졌다. 3선에 당선된 후 임기를 마치면 추후 정치적 행보를 결정하기 애매해진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탐문된다.

최종적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시기는 올해 상반기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무소속 단체장 전망

현재 무소속인 정헌율 익산시장과 유기상 고창군수, 심민 임실군수, 황인홍 무주군수가 어떻게 살아남을 지도 관전포인트다. 지난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차기 선거에서도 집권 여당인 민주당 후보들의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직 프리미엄과 소지역주의 여론을 등에 업고 민주당의 당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정 시장은 민주당 입당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 군수와 심 군수, 황 군수는 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결국 차기 대선과 지선이 맞물린 상황에서 민주당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 지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 3선 단체장 행보

3선 연임 제한 규정으로 차기 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이환주 남원시장과 황숙주 순창군수, 김승환 교육감의 행보도 관심사다.

이 시장을 두고는 지역구 국회의원 또는 도지사 출마가 거론된다. 그러나 이 시장은 “추후 행보는 시장 임기를 제대로 마무리하고 인정을 받은 뒤 생각하겠다”며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황 군수는 내년에 75세 고령임을 감안해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이다.

김 교육감 역시 학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