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지역에서는 지난 주말 동안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그동안 우려됐던 병원 내 코로나19 전파가 현실로 드러나면서 보건당국의 대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남원시에 따르면 남원 A병원 입원환자 3명과 환자 보호자 2명 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지난 7일 남원 A병원에서 치료받던 입원환자(전북 908번 확진자)가 전주 B병원으로 이송된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전라북도 역학조사반과 함께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역학조사반은 CCTV, 출입자 명부 등 자료를 확보하고 남원 A병원 입원환자 및 보호자, 직원 등을 전수 검사하는 과정에 입원환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돼 남원 21번에서 23번(전북 916~918번) 확진자로 분류했다.
이들 모두 무증상 감염자로 8일 감염병 전담병원인 남원의료원에 격리 조치됐다.
다음날 9일에는 환자 보호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원 24번(전북 926번) 확진자는 A병원에 입원하던 중 8일 확진된 남원 21번(전북 916번) 확진자의 보호자로 밀접 접촉이 이뤄져 8일 검사 결과 9일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 보호자 역시 코로나19 증상이 없었으며 이동 동선은 사업장, 마트, 의료기관 2곳, 약국 2곳을 방문했다.
남원 25번(전북 927번) 확진자는 확진자가 발생된 A병원 C병실에 5일과 8일 두 차례 방문한 환자보호자로 7일부터 오한, 인후통,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으며 8일 검사를 받고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증상 발현 2일 전부터 이동 동선은 A병원을 두 차례 방문했고 등산, 약국, 마트를 방문한 이력이 있다.
현재까지 남원 A병원 확진자와 관련해 입원환자 82명 등 코로나19 검사 결과 총 794건 중 추가로 나온 환자 보호자인 24번, 25번 확진자 2명을 제외하고 792명은 전부 음성판정이 나왔다.
남원시 관계자는 “이번 병원 확진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보건소 내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인력을 투입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