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농산물종합가공센터, 농산물 소량가공 농가에 큰 인기

진안군은 유통전문판매업을 허가받은 농업인을 대상으로 2003년부터 운영 중인 농산물 종합가공센터(이하 종합가공센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동결 건조기 등의 장비를 갖춘 종합가공센터는 농가가 자신 소유의 장비 없이도 농산물을 제품화시킬 수 있는 제조지원 시설이다. 아이디어는 있으나 형편상 가공업 창업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농가가 이용하기에 좋다. 사업 창업 전 소량의 제품을 만들어 충분히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종합가공센터에 마련된 가공장비는 홍삼추출기, 환 또는 분말제조기 등 50종가량이다. 이러한 장비를 이용해 생산할 수 있는 상품은 홍삼순액, 아로니아 분말 등 4유형 20제품가량이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이와 같은 시설 및 장비 임대 말고도 유통 기법, 마케팅 전략, 디자인 개선 등 판촉요령 교육까지 지원한다.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엔 7차례나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시설과 장비를 이용하는 사람은 수수료를 내야하며 수수료는 제품별로 다양하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농가에 대한 지원 조치의 일환으로 가공 수수료와 포장재 이용료를 인하했었다.

지난해 종합가공센터에서 생산한 가공품 규모는 4t 정도이며 이로 인해 거둔 농외소득은 3억 2000만원가량이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에는 가공업 창업을 염두에 둔 농업인을 대상으로 경영마케팅, 식품위생 관련 법규, 최신 소비트렌드 같은 창업코칭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관내 농산물을 활용한 시제품 개발 및 공정표준화 수립에도 힘쓸 계획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고경식 소장은 “종합가공센터가 농업인 가공창업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