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나 더욱 효과적인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20㎍/㎥로 지난 2019년 26㎍/㎥보다 6㎍/㎥(23%)가 감소한 수치다.
또한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나쁨, 매우 나쁨) 발생 일수도 지난 2019년 60일보다 2020년은 36일로 24일(40%)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추이는 지난 2015년 측정 당시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35㎍/㎥였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6년 31㎍/㎥, 2017년 29㎍/㎥, 2018년 25㎍/㎥, 2019년 26㎍/㎥, 지난해 20㎍/㎥로 집계됐다.
전북도는 이 같은 미세먼지 감소 이유를 지속적인 미세먼지 저감 정책이 누적된 효과로 보고 있다.
실제 도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4364대를 보급하고, 4만 3440대의 운행 경유차에 대해 배출가스저감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또 지난해를 미세먼지 저감 원년으로 삼고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미세먼지 감소 추이가 미세먼지 저감 사업의 효과로만 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북도는 이번 미세먼지 감소가 저감 사업 이외에도 지난해 코로나로 제조산업이 위축과 에너지소비량 등이 감소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그 밖에도 지난해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한 것도 국내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결국 맑은 대기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미세먼지 저감 정책이 필요로 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북도는 오는 2024년까지 1조 3173억 원을 들여 자동차 이동오염원 관리, 과학 기관구축 등 6개 분야 사업을 진행해 전북 지역 평균 초미세먼지농도 19㎍/㎥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초미세먼지가 도내 관측 이래 가장 낮은 농도를 나타냈지만, 이는 전라북도의 미세먼지 저감 노력과 함께 중국 등 국외영향 개선, 코로나19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면서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과 다양한 저감 사업을 통해 청정전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