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자체 농어촌버스 노선’ 확보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대중교통 계획을 수립하고 나섰다. 전주시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를 보완, 지역주민들의 교통 편익을 높여야 한다는 해묵은 과제가 어떤 방식으로 풀릴 것인지 주목된다.
완주군은 지난 29일 군청 전략회의실에서 ‘완주군 대중교통 체계개편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지역 내 시내버스 노선과 운영체계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전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따른 대응으로, 용역에서 최종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에 대한 지선노선 운행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운영주체 선정 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중간용역보고회에서는 버스 이용객과 재정지원 문제, 노선체계 개편 방안, 버스공영제와 준공영제 등 전반적인 운영체계에 대한 현황과 개편 방안이 보고됐다.
특히 농어촌버스 노선체계 개편안 수립과 관련, 완주군의 3단계 전략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전주시 노선 개편에 대응한 완주군의 지선노선 계획과 고산면 등 북부지역 지간선 계획, 그리고 완주군 자체 농어촌버스 노선체계 확립 등이다. 또, 버스운영체계와 관련해서는 공영제와 준공영제, 민영제 등 3가지 방안에 대한 장·단점이 검토됐다.
군은 앞으로 군의회 보고회와 대중교통 군민공감위원회 개최 등을 통해 용역 내용을 설명하고, 각 읍면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버스노선 체계 개편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일 군수는 “대중교통 이용객은 과거에 비해 줄고 있지만 주이용객이 고령자와 학생들인 만큼 교통복지 차원에서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며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완주형 대중교통 모델’을 만들어 군민들의 교통여건이 향상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완주지역 읍면별 승차 인원과 1순위 정류소를 분석한 결과, 하루 3500여 명이 이용하는 삼례읍의 경우 우석대정류소가, 2500여 명이 이용하는 봉동읍은 봉동전통시장정류소가, 500명가량이 이용하는 용진읍은 용진정류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행복콜버스 운행’은 최근 20개월 동안 월평균 2.6% 증가했으며, 이용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이서면(월중 최대 220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