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19 예술 재앙을 넘어서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

문화정책은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을 좌우한다.

1960년 프랑스 문화부장관 앙드레 말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적 향유”를 부르짖었다. 문화를 통해 사회적 갈등과 괴리를 치유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였던 것이다. 생업에 몰두해 있는 국민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문화정책을 펼쳐나가야 하고 경제적으로는 윤택하나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문화예술·스포츠 등으로 행복의 최소한의 기준을 설정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정책을 펼쳐나갔던 것이다.“문화예술은 어떤 위기의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쉼 없이 그 심장은 뛰고 있다.”위기의 시대에 사회불안과 우울증 문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 사회통합 문제 등의 해결사 노릇을 하는 것은 문화예술일 것이다.

"전례없는 변화와 불확실성 시대에도 예술에 대한 지원은 변함이 없다. 500만의 예술과 문화종사자들은 잠재적으로 위험 상황에 있다. 이러한 도전의 시기에도 우리는안다. 예술은 위안, 회복, 지혜, 자기 표현 수단, 연결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것을” -미국국립예술기금(NEA)

이처럼 미국의 NEA를 비롯한 각 나라의 예술을 지원하는 단체에서는 위기상황에서도 문화예술분야의 사람과 조직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문화예술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생태계의 발전이 지속되도록 일시적 행정이 아닌 총체적인 접근방식의 연구가 필요하고 ‘나눠주기’형태의 관행에서 벗어난 장기적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프로그램의 공모지원 사업이 되어야 한다. 또한 피해부분에 있어서는 문화예술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적극적인 분석을 토대로 접근되어야 한다. C-19가 금년에도 종식되지 않는다는 상황을 전재로 본다면 현재 실행되고 있는 온라인서비스를 통한 문화예술 활동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 즉 가상공간에 기반 한 문화예술 활동이다.

문화뉴딜로 극복하는 새로운 문화예술 활동

문화예술은 불황이 닥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고 ,가장 늦게 회복이 되는 분야이다. 그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마다 겪게 되는 시련이지만 이번 C-19 만큼은 체감정도가 너무 다르다. 팬더믹 사태와 함께 다가올 온라인 디지털 문화들이 예상된 시간보다 빨리 왔다! 완전하게 되돌아갈 수 없는 우리의 지난 시간보다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설계하며 대비해야한다. 우리는 위기 때마다 사회의 불평등이 심화되었고 약자들과 공동체는 더욱 가혹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예술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문화예술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선구자적 문화리더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온라인 문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개인의 이야기와 추억이 담긴 자서전적 영상을 제작해 보거나, 지역의 유명문화를 직접 소개하고 해설사 역할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유튜브등SNS를 통해 송출하는 체험을 해보는 일은 일상적 고립감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또한 평소 문화공연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문화체험 기회확대와 문화감수성 향상을 위한 문화 활동 동아리를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의 긴밀한 네트워크 협력으로 서로 간에 화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