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0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여성이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로 발표된 지 벌써 1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1년 동안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역사를 나눠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 인류에 큰 충격을 줬다.
미국 CNN 방송이 2020년 3월 코로나19의 발병 상황을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더믹이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되는 용어다. 이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은 다른 권역의 국가에서도 추가로 전염이 발생한 상태로 ‘전염병의 대유행’ 즉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는 것을 의미 하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지난 1년 그야말로 전세계를 뒤흔들었다. 지구 전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누적 확진자는 1억 명까지 늘어났다. 전세계 인구는 77억 명, 77명 중 1명 꼴이다. 코로나19 사망자도 200만 명을 넘었다.
인명 피해와 더불어 경제적 타격도 크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마이너스 1.1%를 기록했는데, 일부 업종은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을 겪으며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지금까지 1년의 여파가 이런데, 문제는 아직도 코로나19는 진행 중이라는게 더 걱정인 것이다.
그러나 작년 11월 부터 증가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꺽이며 전라북도에서는 희망적인 소식을 접하고 있다. 작년 12월 502명까지 발생하던 확진자 수는 최근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는 한국의 드라이빙스루 검체방법, 자가격리 관리, 신속한 진단방법,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 설치 관리 등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며 선제적인 한국의 방역시스템과 선진 국민의식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앞다퉈 벤치마킹하기에 이르렀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무엇보다도 선제적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린 지난 1년간의 ‘팬데믹’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깨닫게 되었다.
선제적 방역조치의 모범사례로 전라북도 민생특별사법경찰팀에서 실시한 골프장내 코로나19 방역수칙 점검을 뽑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광주 125번 확진자가 남원상록골프장을 방문하였는데, 민생특별사법경찰팀은 골프장내 코로나19 전염을 우려하여 이미 선제적 방역 점검을 실시하였고, 골프장내 냉·온탕 운영 중단을 유도하여 확진자 방문한 골프장에서 지역사회 전파로 확산되는 상황을 조기에 차단하였다.
또한 피서철 대비 휴양지 방역수칙 점검, 온·오프라인 맛집 방역수칙 점검, 추석명절 대비 역·터미널·고속도로 휴게소 방역수칙 점검, 공중위생업소(모텔, 무인텔 등)방역수칙 점검, 겨울철 스키장 방역수칙 점검 등 선제적 방역수칙 점검을 통하여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하였다.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방심하다가 코로나19가 확산된 싱가포르 사례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생활방역은 ‘조용한 집단감염’을 막아 코로나19를 조기에 종식 시키는 필수 요소이다. /김양원 전라북도 도민안전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