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익산시기독교연합회, 선제적 방역 위해 ‘맞손’

4일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협약 체결
연합회 자발적 방역 및 자체적 세부지침 수립·시행
지역 내 촘촘한 방역망 구축 및 전국 모범사례 기대

익산시와 익산시기독교연합회가 4일 익산시청 회의실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협약’ 체결식을 갖고 있다.

익산시와 익산시기독교연합회가 자발적·선제적 방역을 통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4일 익산시청 회의실에서는 정헌율 시장과 김재규 익산시기독교연합회장, 각 교단 노회장과 지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한 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이날 협약은 코로나19 방역의 핵심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라는 점을 인식하고 양측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주축으로 솔선수범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일부 교회와 IM 선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교회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를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 내 보다 촘촘한 방역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 주요 내용을 보면 익산시기독교연합회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침과 익산시의 방역수칙을 기본 원칙으로 하되 교회가 자율성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 익산시재난대책본부와 익산시기독교연합회로 구성된 협의체는 긴급상황시 재난상황을 분석·협의해 단계별 예배 전환 등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아울러 익산시기독교연합회는 익산시의 방역지침 외에 자체적으로 세부지침을 마련해 적극 실행하는 한편, 코로나19에 취약하거나 위험이 있다고 인정되는 교회에 대한 지도감독을 익산시에 요청해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토록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한 자발적 방역에는 익산시기독교연합회에 소속된 교회 670여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재규 익산시기독교연합회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민관 화합 차원의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익산시기독교연합회가 실시하는 생활방역이 익산과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모범사례가 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헌율 시장은 “어려운 결단을 해주신 연합회 측에 감사드리며, 일선 교회의 자율적 방역활동을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전국 최초로 진행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생활화돼 지역 내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