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던 남원지역 가금농장들이 방역대 해제 전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남원지역에서는 고병원성 AI 발생 이후 한달 동안 추가 발생이 일어나지 않아 진정 국면에 접어 들었으나 방역대로 지정된 오리 등 가금농장들은 이동 제한과 입식 제한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했다.
남원시는 4일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고병원성 AI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10km 이내 검사 대상 가금농가인 닭 99농가, 오리 31농가, 꿩 1농가 등 총 131농가에 대한 방역대 해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음성판정이 나온 농가들에 대해서는 AI 방역대 해제로 닭뿐만 아니라 오리, 꿩 등 가금농장들이 정상적으로 입식이 가능해져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고병원성 AI 타격을 만회할 수 있으려면 오리 농장들의 경우 정상적인 입식까지는 약 3~4개월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한동안 농가들의 시름은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남원지역에는 아직도 방역 해제 조치가 단행되지 않은 곳들도 남아 있다.
지난 연말부터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남 곡성지역과 인접한 남원 수지면, 송동면 등 닭, 오리 가금농장 36농가는 5일부터 AI 방역대 해제를 위한 2차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남원지역에서는 사매 노적봉, 인월 서무리 등 가축시장입구 초소에 거점소독시설 3개소를 운영 중이며 AI 발생농장과 대형산란계, 종오리장 등지에서 통제초소 6개소를 함께 설치하고 있다.
형진우 남원시 축산과장은 “지역 내 이동 제한 조치가 해제된 가금농장들의 정상적인 입식을 위한 잔존물 처리 등에 만전을 기하고 농가들을 대상으로 소독 관리 등 사전 예방을 철저히 하도록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금농장에서는 고병원성 AI 등 이상 여부가 발견될 시 방역당국(1588-4060)으로 즉각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