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한 농어촌 초등학교에 도내 처음으로 영어 수업용 인공지능(AI)로봇이 도입됐다.
농어촌 초등학교 특성상 학습격차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간격을 좁히기 위한 자구책인데, 성과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군산 개정면 발산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발산초는 지난달 쌍방향 영어수업용 AI로봇을 학교에 도입했다. 도내 초등학교에 AI 로봇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흰색 우주인 형태의 이 로봇은 영어회화 학습 시스템 및 실력 측정용 알고리즘을 탑재해 영어 실력 측정 및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제조 업체 측은 설명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무선인터넷을 통한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전교생이 33명밖에 되질 않는 발산초가 AI로봇을 도입하게 된 계기는 바로 학습격차 때문이었다.
원어민 강사가 일주일에 두번만 수업을 하는데다 농어촌 학교는 각종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지역보다 학생들의 영어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던 학교 관계자들은 수업용 인공지능 로봇을 생각해냈고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로봇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발산초는 올해부터 일주일에 3~6학년들을 대상으로 학년별 1시간 정도씩 로봇을 수업에 활용하고 효과를 본다면 수업시간을 더욱 늘릴 예정이다.
나명숙 발산초 교장은 “시골학교들은 아무래도 학습격차가 날 수밖에 없고 가장 격차가 큰과목이 바로 수학보다 영어”라면서 “일단 외형적으로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기도 해 기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