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법 시행 계기 새만금을 그린수소 메카로

지난 5일부터 국내에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이 시행된다. 수소법은 수소 기업을 육성하고, 수소 특화단지를 지정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제정했다. 본격적인 수소경제 시대가 열린 셈이다.

정부는 수소기업과 지원시설을 집적화하고, 수소차와 연료전지 등의 개발과 보급 등을 지원하기 위해 수소 특화단지를 지정해 자금 및 설비 제공 등의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수소법의 시행으로 전북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소산업 활성화 이행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법 제정 취지에 맞는 여러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새만금에 그린수소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 5공구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2월중에 예비타당성 사업을 신청한다. 새만금에 갖춰지는 세계 최대 규모 수상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풍부한 재생 에너지 자원을 활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이를 저장 운송 및 활용하는 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다. 수소법 시행으로 새만금 수소 클러스터에 대한 지원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도내 수소산업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1월 전북도와 새만금 개발청, 군산시는 한수원등 국내 굴지의 에너지 기업과 새만금 그린수소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참여 기업과 기관은 모두 27개로 늘어났다. 수소법이 수소 전문기업에 대해 행· 재정적 지원을 하게 되는 점도 향후 기업들의 새만금 클러스터 참여를 촉진시키는 호재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이밖에 도내에서는 현재 전주시와 완주군이 수소 시범도시로 지정돼 여러 사업이 펼쳐지고 있고, 또 완주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한 현대자동차가 자리하고 있다 . 새만금 수소 클러스터와 연계하면 전북이 친환경 수소산업 생태계 실현의 최적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수소법 시행을 전북이 우리나라 수소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활용 해야 한다. 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새만금 만의 장점을 살려 새만금 그린수소 클러스터 구축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에너지기업들의 유치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