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기간 전북지역은 큰 사건·사고 없이 비교적 평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경찰청은 설 연휴 기간인 나흘간(11일~14일 오전 10시) 전북은 총 66건의 5대 범죄가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전북에서는 절도 35건, 폭력 25건, 성폭력(강간·강제추행) 6건 등이 발생했으며, 살인과 강도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1월 24~27일)과 비교했을 때 5대 범죄는 28건(29.8%) 감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부터 5일간 도내에서는 5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2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보다 32건(39%) 감소한 수치다.
또 같은 기간 일평균 112신고(13일 0시 기준)는 전년 대비 5.5건(37.9%)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 관계자는 “올 설 연휴는 선제적 치안 활동으로 비교적 큰 사건·사고 없이 차분하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반면 화재와 구급출동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전북소방본부는 설 연휴 기간 화재가 지난해 대비 138% 증가했고 재산피해는 5% 감소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연휴기간 전북지역 화재는 31건으로, 지난해 13건에 비해 138%(18건)이 증가했다. 재산피해는 9700만 원으로 작년 1억 원에 비해 약 3%(300만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5건, 기계적 요인이 3건, 교통사고 1건 등으로 분석됐다.
화재·구조·구급·생활안전 등 119출동건수는 총 1279건으로 지난해 1283건과 비슷했다. 화재 31건, 구조출동 163건, 구급출동 1085회를 통해 현장에서 624명을 응급처치한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 유형은 질병 422건, 사고부상 132건, 비외상성손상 69건, 교통사고 43건 등이었다.
특히, 119구조대의 인명구조 출동건수는 163건으로 지난해(192건) 대비 약 15% 감소했다. 출동 유형을 살펴보면 교통사고 30건, 동물포획 18건, 잠금장치 개방 12건, 승강기 사고 1건 등이었다.
더불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 14명을 관련 의료기관으로 이송했고,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에서 입국하는 61명을 공항과 월드컵경기장에 배치된 이송지원단을 통해 관련기관으로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도내 소방서 13곳이 특별경계근무에 돌입, 화재예방순찰을 402회 실시하고 불특정 다중운집장소 20곳에 119구급차량을 배치하는 등 각종 사고 위험에 대응했다”고 말했다. /김태경·최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