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이 5명의 만성질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사하고 영면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 온 김정숙 씨(60·여)가 뇌사판정을 받고 지난 9일 장기기증 후 영면했다고 14일 밝혔다.
고인은 간장 1개, 신장 2개, 각막 2개와 조직까지 기증했다. 특히 조직 기증은 한 사람의 기증으로 최대 100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가족들은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온 고인의 삶을 기리기 위해 장기와 조직 기증을 결정했다.
유족은 “장기기증을 통해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고인이 기증한 간장, 신장, 각막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선정한 5명의 환자에게 이식 수술이 이뤄졌다.
이식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장기기증을 결정해주신 유족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