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 새 한달이 훌쩍 지나갔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문득문득 지난 세월을 더듬게 될 때가 있다. 부모가 된 자녀를 바라보면서,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소위 90년대생 직원들을 대하면서 새삼스럽게 ‘나는 저 나이 때 어땠더라’ 하며,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살짝 얹어본 경험은 다들 있을 것이다.
리즈시설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을 타면서 일상용어로 흔히 사용되고 있다. ‘리즈(Leeds)’는 영국 잉글랜드의 웨스트요크셔카운티(West Yorkshire County)에 있는 도시다. 축구선수 앨런 스미스(Alan Smith)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리즈 유나이티드(Leeds United) FC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것을 두고 ‘스미스 리즈 시절’이라고 했던 것이 현재는 전성기, 황금기 등과 같이 찬란했던 과거 시절을 뜻하는 단어로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요새 인터넷에서는 “리즈 경신”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접하게 된다. 이 말은 국립국어원에서 운영중인 우리말 샘에 ‘외모, 인기, 실력 따위가 절정에 오른 시기를 넘어서 더 나아짐’이라고 등록되어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으로 65세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 즉 고령인구비율이 15.7%이다. 이 비율은 2025년이면 20%를 넘어서고 2036년이 되면 30%를 넘어설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로 가고 있어 건강한 고령사회를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온 국민 각자가 할 수 있는 소소한 실천 속에 그 해답이 있는 것은 아닐까? 바로 규칙적인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질병을 피할 수 있고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오래 독립적인 상태에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신축년 신년사에서 “메달이 중요한 시대는 지나가고 즐기는 시대”라고 언급한 것처럼 엘리트체육 중심의 ‘보는’ 스포츠에서 모두가 즐기는 생활체육 중심의 ‘참여하는’ 스포츠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것 일지도 모른다.
2023년 5월 바로 이곳 전라북도에서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은퇴선수와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함께 스포츠를 통해 교류하고 경기성적에 상관없이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진정한 스포츠의 가치를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는 국제종합생활체육대회이다.
“하나된 스포츠! 즐거운 어울림! ENJOY SPORTS! PLAY LIFE!”
바로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슬로건이다. 자발적인 스포츠 활동을 통해서 경쟁보다는 자신의 인생의 가치와 자아를 실현함으로써 참된 화합과 즐거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대회 이념을 담은 것이다.
누구에게나 한번쯤 돌아가보고싶은 그리운 리즈시절이 있다.
그러나 잊지 말자! 남은 내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젊은 황금기라는 것을! 소위 말하는 날마다 “리즈 경신”하는 꽃 중년이고 싶다.
코로나19가 일상에 스며든 요즘 움츠러들기 쉽지만 어깨를 펴고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해보자고 제안한다.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면서 왕년의 스포츠 레전드들과 한판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다시 없을 기회가 덤으로 주어진다.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에서 당당하게 선수 입장이다! /이강오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 조직위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