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명절을 전후로 차기 전북교육감 선거 주자로 나설 인물들이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김승환 현 전북교육감이 3선 연임제한에 걸리면서 다양한 후보군이 각축전을 벌이는 다자구도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설 명절을 전후에 전북 전역 도심 사거리 곳곳에는 2022년 6월1일 치러질 전북교육감 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플래카드가 대거 내걸렸다. 명절을 맞아 이동하는 사람들과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새해 인사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알리려는 것이다. 현재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가나다순) 김윤태, 나국현, 노병섭, 서거석, 이미영, 이재경, 이항근, 차상철, 천호성, 황호진 등 10여 명이다.
이들 가운데 4명 후보군의 플래카드가 가장 많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과 차상철 완산학원 관선 이사장,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 부교육감 등 4명으로 전북 전역에 플래카드가 붙었다.
서거석 전 총장은 지난 18대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현 김승환 교육감과 접전을 벌이다 고배를 마셨었다. 차상철 이사장과 천호성 교수는 현 김승환계로 분류되고 있으며, 황호진 전 부교육감은 행시출신 교육행정 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김승환계로 분류되며 전교조 출신인 노병섭 전 민주노총 전북지부장과 이미영 전북교육연구소장,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 역시 드문드문 플래카드를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윤태 우석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 소장과 나국현 군장대 석좌교수,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의 이름을 알리는 플래카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 후보군 모두는 코로나19 정국 속 SNS 등을 통한 비대면 활동을 넓혀가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전북교육감 선거는 교육의 중립성으로 정당공천이 없다보니 전교조 계열 후보군들의 단일화 문제도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특히 현 김승환 교육감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 전북교육감 선거가 2~3명이 경쟁하는 소수구도가 아닌 4~10여 명이 붙는 다자구도로 이어질 경우 전교조측 표심이 분열되는 현상을 부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내년 전북교육감 선거는 김 교육감의 3선 연임제한으로 지난 18대 선거 후보들과 신규 후보가 가세해 경쟁하는 양상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