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대산면, 봄의 전령 ‘취나물’ 첫 출하

“봄 향기 가득한 취나물 드세요.”

18일 오전 남원시 대산면 대곡마을.

눈이 그치고 추위가 엄습한 바깥과 달리 20도 안팎의 온실 내부에서는 취나물을 채취하는 농민들의 이마에서는 땀방울이 맺혔다.

조명훈(72), 김순덕(61) 씨 농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취나물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이 농가에서는 지난 1992년부터 30여년 동안 2975m²부지에 친환경 취나물을 재배하고 있다.

3중 터널 하우스 재배 방식으로 하우스 중앙부와 양쪽을 나눠 재배하고 수확시기를 조절해 친환경만을 고집한다.

다른 농가들은 취나물 사이에 잡초 뽑기 등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서 아스파라거스 등 다른 작목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 농가에서는 꾸준히 취나물을 공부하고 연구해 이제는 주변에 입소문이 많이 났다.

이로써 농협 로컬푸드, 하나로마트를 비롯해 온라인 판매까지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봄의 전령’으로 알려진 취나물은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추위에 강하기도 해서 봄이 오는 시기 재배한 후 5월 중순까지 수확이 이뤄진다.

조씨는 “질 좋은 취나물을 생산하기 위해 쉬지 않고 부지런히 노력한다”고 말했다.

취나물은 명절에 수요가 많은 나물로 로컬푸드에 200g당 3000원씩 포장으로 소량 출하했는데 벌써 다 팔리고 없다고.

농가에서는 명절이 지난 뒤 경매를 통한 본격적인 취나물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다.

송민정 남원시 대산면 농민상담소장은 “요즘 코로나19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봄 제철 나물을 많이 수요가 많아졌다”며 “앞으로도 농가에 소득을 올려줄 수 있는 작목을 육성하고 지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