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치료 ‘뜸’이 스트레스 호르몬 줄여준다

전북대 김용주 교수팀, 3년 연구 끝에 효과 규명
대체의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최신호에 논문 게재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방 치료에 널리 활용되는 뜸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크게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대학교는 환경생명자원대학 한약자원학과 김용주 교수 연구팀(주저자 황경호 한약자원학과 대체의학 담당교수 / 공동 주저자 장기영 박사, 남상윤 전주대 명예교수)이 최근 이같은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 논문은 뜸의 한 방법인 ‘직접구(피부 위에 쌀알 절반 크기의 뜸을 뜨는 방식)’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분비를 줄여준다는 것을 3년에 걸친 실험 끝에 밝혀냈다.

연구팀은 지난 3년 간 굶주린 쥐의 중완(CV12)이라는 경혈에 뜸을 시술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을 통해 연구팀은 쥐 복부에 쌀 반톨 정도의 뜸을 떴는데, 굶주림으로 분비되던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의 혈중 농도가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또 스트레스로 인해 감소됐던 흉선과 골수, 비장의 세포성 변화를 동반한 림프 전구 세포 생산이 현저히 회복된 것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뜸 치료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조절시켜 스트레스 유발 림프구 형성 장애를 회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2월 초 대체의학 관련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회지인 ‘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김용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에 직접 뜸봉을 태워 시술하는 직접구의 일부 효과를 세계 최초로 과학적으로 증명해 냈다는데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