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전력계통망 확충 ‘시급’...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지연 ‘우려’

군산지역 전력계통망 국가산단 공급용으로 조성돼
비응·내초·군장 등 새만금 인근 변전소 포화 상태
SK데이터센터 등 새만금재생에너지 계통연계 불가능

새만금 지역 변전소 및 재생에너지 사업 위치도

군산 새만금에 들어설 약 4.7GW 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성공을 위해 송·배전 인프라 구축 및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선반영한 계통연계(전기수송설비) 확충이 시급히 요구된다.

정부가 새만금을 국가 재생에너지의 메카,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비전을 실현하는 글로벌 신산업 중심지로 추진함에 따라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계통연계의 어려움으로 SK컨소시엄 등 글로벌 기업의 투자 무산 및 전체 재생에너지 사업의 지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군산 새만금은 정부의 핵심과제인 그린뉴딜 사업의 중심지로 각광 받고 있으며, 특히 대규모 재생에너지(7GW급)를 100% 사용하는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약 1.5GW 규모의 군산 해상풍력사업은 현재 사전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기류에 맞춰 SK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새만금 산단에 2조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과 성공을 위해서는 전력수요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등 전기수송설비 확충이 선결 과제다.

그러나 군산 지역의 전력계통망은 국가산단 공급용으로 조성돼 있으며, 비응·내초·군장 등 새만금 인근 변전소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실제 군산시는 현재 전력계통망으로는 해상풍력 1.5GW, SK컨소시엄 데이터센터 사업 0.2GW의 계통연계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수립된 ‘제9차 전력수급계획’에 포함된 새만금 345KV 계통연계 신축 계획만으로는 새만금 내 재생에너지 공급량을 완전 해소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으로 SK컨소시엄 측은 사전에 계통연계가 안 될 경우 데이터센터 투자유치가 곤란하고, 투자 철회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공사는 새만금 내 안정적인 송·배전 인프라의 선제적 구축 등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선반영한 계통연계 시설 보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산시 관계자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적기 준공을 위한 전력계통 해소 방안 마련과 함께 전력망 과잉 투자 방지를 위한 재생에너지 자가소비 지원 등 분산 에너지 보상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