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아동문학회와 함께 하는 어린이시 읽기] 도둑게의 불장난

홍재완(전주 만수초 3학년 때)

우리 집 수조

무슨 일 났나

들여다보니

 

타닥 타닥

우리 집 도둑게

걸으면서

불장난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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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도둑게. 바닷가 마을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 제집처럼 부엌을 들락거리기도 하고 음식을 훔쳐 먹어서 붙여진 이름이래요. 도둑은 빨간 집게발을 가져서 금방 들통이 나지요. 마치 불을 켠 것처럼 말이에요. 수조에 갇힌 도둑게가 불장난을 한다는 재완 어린이의 상상이 딱! 맞네요. /윤형주(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