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안에 있는 어진박물관이 증축에 들어간다.
지난 2010년 건립된 어진박물관 지하 1층에 있던 어진 6본을 옮기기 위해서다. 당초 전문가들은 어진이 계속 지하에 있으면 습기가 차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기존이 지어진 어진박물관 오른 편에 연면적 약100㎡ 규모로 지상 1층 한식 목구조 전시실이 증축된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예정돼 있다. 올해 3월부터 8월까지는 설계 용역, 공사는 내년부터 들어간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총 사업비는 10억원으로 책정됐다.
시는 신축 어진박물관이 완공되면 기존에 지어진 박물관 지하 1층에 있던 세조·영조·정조·철종·고종·순종 어진을 옮길 예정이다.
강숙희 전주역사박물관·어진박물관장은 “어진 6본을 지하 1층에 그대로 두면 습기가 차서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 있었다”며 “이런 어진을 제대로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 위해 박물관을 증축하기로 했다” 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박물관 1층에 있던 태조 어진은 그대로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주역사박물관 운영방식도 다시 정립할 계획이다. 시가 박물관을 민간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던 방식에서 직영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우선 시는 올해 3월부터 ‘전주역사박물관·어진박물관 관리 및 운영조례’ 제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례에는 유물의 수집과 관리, 사업계획, 운영에 필요한 사항 등을 규정한다.
강 관장은 “4월 회기에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운영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자문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7명~8명 정도 구성할 예정이며, 미술·역사·고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섭외할 예정이다.
강 관장은 “현재는 자문위원들을 누구를 섭외할 지 논의하는 단계”라며 “위원들이 결정되면 운영방향에 대패 심도깊은 고민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