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을 여는 시] 가시버시

김인규

당신은 내게

쉼표 같은 가시가 되고

 

나는 당신께

도돌이표 같은 버시가 된다면

 

당신과 나는

한뉘, 다솜 같은 삶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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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집과 남진이 가시버시를 이룬다. 가시버시는 가족을 구성하는 기초단위다. 세상일에 지치고 피곤할 때 쉼표 같은 아내는 예쁘다. 번번이 고비에 휘말려도 언제나 변함없이 제 자리로 돌아와 주는 도돌이표 같은 남편은 믿음직스럽다. 이들이 이루는 가정은 따뜻하다. 한평생 도타이 사랑하며 산다. /김제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