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라이터·소주를 구입해간 손님에게 이상한 조짐을 느껴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시민에게 전북경찰청장 감사장이 수여됐다.
전북경찰청(청장 진교훈)은 신속한 인명구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준 시민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달 28일 오후 4시께 자신이 운영하는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마트에서 이상하리만큼 힘이 없어 보이는 50대 여성이 번개탄과 소주를 사가자 혹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것인지 우려했고, 곧바로 손님을 따라나가 그가 몰고 떠난 차량 번호를 메모했다.
A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차량번호를 추적해 부안방향으로 이동 중인 것을 확인했고 부안서 하서파출소 순찰자가 차량을 발견해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진교훈 청장은 A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시민의 세심한 관찰력 덕분에 신속히 차량을 추적해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이에 시민 A씨는 “세상은 아직 살만하니 그 손님도 힘을 내서 꿋꿋이 살아 나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