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격리 중 경찰서 찾은 20대 ‘확진’

상담 중 확진 판정 통보… 경찰, 밀접 접촉 수사관 등 5명 자가격리

가정폭력 상담을 위해 스스로 전주완산경찰서를 찾은 2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통보를 받으면서 경찰서에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9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께 가정폭력 피해자 A씨가 가정폭력 관련 수사관과 상담을 하기 위해 경찰서 여성청소년계를 방문했다. 당시 수사관은 A씨에게 출석요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상담이 진행되던 중 A씨는 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다.

A씨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가 경찰서를 찾은 날은 자가격리 마지막 날이었다.

경찰은 A씨와 밀접 접촉한 수사관 3명과 당시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경찰관 2명 등 총 5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여성청소년계 사무실 등에 대해 소독을 하는 등 방역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가격리 조치한 수사관들은 3일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사무실 등에 대해선 방역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