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지역 아파트 가격이 매매는 많지 않은데도 신고가를 경신하는 ‘비정상적 매매’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촌동 디오션시티 내 매매가 및 신규 아파트 분양권은 여전히 치솟고 있으며, 이 같은 여파로 미장·수송지구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군산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평균 0.2%에 불과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디오션시티 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총 351건(푸르지오 128건, e편한세상 1차 62건, e편한세상 2차 61건, 더샵 1차 100건)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가격이 급등한 디오션시티 내 푸르지오 아파트 거래 내용을 분석한 결과 34평(84㎡) 기준 총 22건이 거래됐다.
이 가운데 7건은 거래가 취소됐고, 실거래가 이루어진 15건 중 최고가는 5억2500만 원을 기록했다.
또한 오는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더샵 1차 아파트의 경우 33평(84㎡)은 약 2억8000만 원이 분양가지만, 최근 들어 1억7000만 원의 프리미엄을 더한 4억5000만 원에 매매가 체결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 대비 약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이러한 급등세에도 지난주 분양이 완료된 더샵 2차는 평균 5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외지인들이 상권 좋은 특정 지역에 치고 빠지는 식의 매매를 진행하고 있는데다 34평 기준 평당 900만 원을 웃도는 이 일대 전세 값 상승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푸르지오, e편한세상 등 기존 아파트를 오른 가격에 매도 후 같은 지역에 새롭게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무주택자들이 증가한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 관계자는 “아파트 매도·매수자가 높은 가격에 거래했더라도 이를 정상적으로 신고하면 법규 위반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제재할 수 없다는 점도 아파트값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외지인들이 ‘갭 투자’를 해놓고 이를 높은 가격에 매물로 내놓다 보니 전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모양새로 비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급등한 아파트 대부분은 디오션시티 내 위치한 아파트이며 실수요자보다는 프리미엄만 받고 나가려는 투기적인 수요로 볼 수 있다”면서 “디오션시티 내 아파트 시세가 반영돼 프리미엄에 대한 입주민들의 기대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높은 프리미엄을 조장하는 세력에 대한 경계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