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윤기한 의원은 10일 남원시의회 제24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남원시 덕과면 3·1만세운동 발상지의 성역화를 주장했다.
윤 의원은 “남원의 독립항쟁에 있어 역사적인 이야기가 있는 곳이 바로 덕과”라면서 “남원시에서 가장 먼저 독립만세운동을 벌여 민족의 기상을 드높인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실제 1919년 3월 1일 일제의 무단통치에 저항해 민족의 자주독립을 이루고자 독립만세운동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확산된 가운데, 덕과면에서도 4월 3일 식수기념일을 명분으로 이석기 덕과면장이“경고, 아 동포제군이여!”라는 격문을 준비해 낭독하며 독립운동을 일으켰다.
이 날의 만세운동은 도화선이 돼 남원읍 장터에서 대규모 만세 시위가 전개됐다.
윤 의원은 “면세(面勢)가 가장 작은 덕과면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고장이고 덕과면의 자랑은 3·1운동 기념탑”이라며 “그런데 만세운동에 참여해 희생당한 수많은 순국선열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1998년에 건립된 기념탑만이 쓸쓸히 동해골의 광장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3·1만세운동 발상지인 덕과면 사율리 동해골을 성역화해 남원시민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남원의 근현대사를 조명해 소중한 역사 문화자원을 알려 애국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