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 소개된 투우 시리즈 작품은 환호하는 관객들 앞에 투우사가 나타나는 장면으로 시작해서 소가 쓰러져 끌려나가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뮬레타를 들고 있는 투우사를 향해 소가 달려가는 장면인데 뮬레타는 투우사가 소를 도발하기 위해 사용하는 빨간색 천을 일컫는다. 피카소는 노란색 바탕 위에 점선으로 이루어진 간결한 형상으로 투우사와 소를 표현했으며 관객들의 모습은 투우장 너머 뒤편에 굵은 점들로 표현했다. 스페인 태생의 피카소가 자신의 고향을 떠올리면서 그 정취를 표현해낸 흥미로운 작품이다. /작품해설=정읍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