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와 완주군 한 제약회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전북에서 하룻밤 사이 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17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7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312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된 전북 1287번과 전북 1288번은 전북 1281번의 가족이며, 전북 1281번은 완주 제약회사 직원인 전북 1274번과 접촉했던 이력이 있다.
전북 1296번부터 전북 1303번 확진자는 완주 제약회사 직원이며, 방역당국의 전수조사 과정에서 확진 사실이 파악됐다.
또 완주 제약회사 관련 확진자 가운데는 직원의 배우자인 부안경찰서 소속 경찰관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방역당국은 해당 경찰서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경찰관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써 완주 제약회사 관련 확진자는 모두 19명(직원 11명, 직원의 가족 등 8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업체 직원 11명 중 8명이 여성이었던 점을 비춰 여직원들이 사용하는 휴게 공간에서 감염 및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제약회사는 현재 가동이 중지된 상태며, 추후 방역당국의 위험도 평가를 통해 공장 재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이날 확진자 중 7명은 전북대 학생과 직계 가족으로 전북 1289번과 전북 1290번, 전북 1291번, 전북 1292번, 전북 1305번, 전북 1306번, 전북 1307번 등이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8명 중 6명이 대학교 기숙사 생활을 했지만 서로 다른 기숙사 건물 등을 이용했던 점과 이들이 서로 친구였던 점을 감안해 감염 경로에 있어 대학교 내부가 외부에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역학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대 측은 기숙사 방역과 학생들의 학과 강의실에 대한 방역작업을 마무리하고 23일까지 일주일 간 대학내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대학생 관련 확진자 누계는 모두 8명이며 확진자 중에 초등학생 한 명도 포함돼 이 학교 92명에 대한 자가격리가 조치된 상황이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집단 감염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에도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무료 검사 대상을 확대해 적극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