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사습놀이의 전통 계승과 발전을 이끌 대사습청이 전주 한옥마을에 문을 연다. 명인·명창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의 국가무형문화재 등록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내 전주소리문화관을 ‘전주대사습청’으로 변경,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주대사습청은 대사습놀이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하는 등 보존·관리에 집중하고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
또 전주대사습놀이의 무형문화재 등재를 위한 연구·조사활동을 이어가면서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에도 힘쓸 예정이다.
대사습청 운영은 지난달 민간위탁 수탁자로 선정된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책임진다.
시는 전주대사습청이 문을 열면 ‘소리 고장’ 전주만의 특색 있는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전주대사습놀이가 세계적 문화축제로 나아가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명칭제정위원회 심의를 열고 ‘전주소리문화관’을 ‘전주대사습청’으로 변경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전주대사습청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대사습청 개관은 전주대사습놀이가 더욱 발전하기 위한 토대가 될 것이다”며 “품격 있는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사습은 조선조 숙종대의 마상 궁술대회, 영조대의 물놀이·판소리·백일장 등 민속무예놀이를 종합한 것으로, 영조 8년 지방재인청과 가무 대사습청의 설치에 따라 전주에 4군자정을 신축해 전주에서 최초로 베풀어진 뒤 연례행사로 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