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기관에서 직접 돈을 인출해 전달하는 대면편취형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경찰이 금감원 등 관련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피해금 수취 유형 분석 자료를 보면, 2019년과 2020년 사이 ‘계좌이체’는 전체 95.2%에서 50.6%로 감소했고, ‘대면 편취’는 2.4%에서 38%로 비율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경찰청은 상시·특별단속을 통해 지난해 전화금융사기 사범 1039명을 검거하고 이중 100명을 구속했다. 올해도 1~2월에 60명을 검거하고 6명을 구속한 바 있다.
이에 전북경찰청(청장 진교훈)은 지난 19일 전화금융사기 근절을 위해 금융감독원 전북지원과 전북지역 9개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호전 전북경찰청 수사2계장은 “대포통장 수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대면편취를 통한 전화금융사기 비중이 늘었다”며 “금융기관에서 다액 현금인출 등 전화금융사기 의심거래가 있을 경우에는 112에 즉시 신고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기관 관계자들도 창구직원과 청원경찰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전화금융사기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등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