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신발과 양말이
홀딱 젖었다
사실은 내가
물웅덩이만 찾아 밟았다
“에쿠, 이를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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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주 어린이가 비 오는 날 길을 걷다가 신발과 양말이 흠뻑 젖었나 봅니다. 그런데 비에 젖은 것을 내리는 비 때문이라고 투정을 부리지 않고 자신의 잘못으로 물웅덩이를 밟았기 때문이라고 하는 마음이 돋보입니다. 흔히 잘못을 저지를 때에는 남의 탓을 많이 하는데 오로지 내 탓이라고 하는 건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생각이죠. 티 없이 맑고 고운 동심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유응교(아동문학가)